옥승철 [옥승철:프로토타입]
공간 디자인/ 프로덕션
2025. 08. 15 - 2025. 10. 26 / 롯데뮤지엄 / 서울
EXHIBITION
아워레이보는 롯데뮤지엄에서 열린 〈옥승철: 프로토타입〉 전시를 위해,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원본 없는 이미지’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전시에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각을 유도하는 Prototypes가 여러 방향으로 분기되는 구조를 부여했습니다. 이를 위해 작가가 다루는 복제·변형·유통·삭제로 이어지는 이미지의 순환 구조를 공간적 흐름으로 번역하여 작품의 경험을 전시 전체의 경험으로 확장했습니다.
관람자는 각 Prototype에 진입하기 전, 마치 게임의 인트로처럼 시공간의 변화를 암시하는 전이 공간을 지나고, 내부에서 다시 분기된 경로들을 마주합니다. 하나의 전시실에서 다른 전시실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중앙 통로로 돌아와야 하는 공간을 설계하여 관람자가 여러 갈래의 흐름을 오가며 감각적 변주를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전시의 구성 요소들은 동일한 문법을 공유하지만, 조도·배열·작품의 조합에 따라 각기 다른 리듬을 만들어내며 공간의 흐름을 달리합니다.
이러한 변주 속에서 관람자는 하나의 완결된 형태가 아닌 계속해서 갱신되는 ‘상태’로서의 전시를 경험합니다. 아워레이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완결된 원형이 아니라 언제든 변형될 수 있는 유동적 데이터베이스의 개념을 감각적 구조로 옮기고자 했으며, 관람자는 고정된 해석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이미지 환경 속에서 작품이 생성되고 사라지며 다시 등장하는 과정을 가장 생생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클라이언트. 롯데뮤지엄
아티스트. 옥승철
OUR LABOUR
Creative Director. 이정형
Spatial Design. 한상문, 김지수
Production Design. 최병석, 홍승준
Production. 박세범, 정기훈, 정의혁, 김종훈, 김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