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콜린스 [Fangirl]

아트디렉션 / 공간 디자인 / 그래픽 디자인 / 프로덕션
2025. 08. 29 - 2025. 12. 31 /  대림미술관 / 서울


EXHIBITION



아워레이보는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페트라 콜린스: fangirl〉 전시를 위해, 작가의 초기 감각부터 구축된 세계관까지를 하나의 연속적인 여정으로 경험하도록 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페트라 콜린스가 이미지로 구축해온 내면의 세계를 미지의 공간을 통과하는 경험으로 확장해, 전시 전체가 감각의 단계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페트라 콜린스의 예술적 여정을 공간적 내러티브로 확장하고, 관람자가 ‘스스로의 첫 번째 팬걸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감각적으로 마주하도록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클라이언트. 대림미술관
아티스트. 페트라콜린스


OUR LABOUR
Creative Director. 이정형
Spatial Design. 정재이
Graphic Design. 정승혜
Product Director. 최병석, 홍승준
Production Team. 박세범, 정기훈, 김종훈, 정의혁, 김근원



첫번째 섹션. Becoming Petra
작가가 사춘기 시절 처음 사진을 시작하며 마주했던 정서와 감각을 수평적으로 배열한 공간입니다. 층층이 마주하는 벽면은 유년기의 기억 조각처럼 작가의 초기 세계를 암시하며, 어둠에서 빛으로 이어지는 연출은 그의 내면적 전환점을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검정 벽면과 라이트박스는 아날로그 필름의 질감과 사적 순간들을 강렬하게 떠올리게 하며, 온라인에서 확장된 ‘팬걸’들의 감정적 공명을 공간적 경험으로 옮겨옵니다.


두번째 섹션. The Gaze
두 번째 섹션은 정체성이 확장되고 흔들리는 과정이 극적으로 나타나는 공간으로 연출했습니다. 사선의 벽면과 분기되는 동선은 작가의 감정적 변화를 공간적 구조로 드러낸 것으로, 각 시리즈가 세트장처럼 구축된 장면들 사이를 오가며 작가의 세계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합니다. 동일한 목재 구조를 바탕으로 한 세트 구성은 변화하는 이미지들 속에서도 관람자가 하나의 세계 안에 머물고 있다는 감각을 유지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세번째 섹션. New Nostalgia
마지막 섹션은 작가가 구축한 세계 안으로 진입해 그녀의 세계관 속에 존재해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크기의 ‘집’ 구조물은 작가의 기억, 감각, 영감의 조각들이며, 집의 구조를 활용해 작품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드러나도록 설계했습니다. 창문 너머에서 이 세계를 바라보는 페트라 콜린스의 대형 사진은 ‘엿보는 순간’을 유도하며, 그녀가 꿈꿔온 세계의 일부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